커피머신과 바리스타

커피머신과 바리스타

커피머신은 바리스타에게 있어서 고마운 존재다. 바리스타가 원하는 에스프레소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해주는 조력자이자 파트너이기도 하다.

하지만 커피머신의 특성과 용량, 사용방법 등 기본적인 사항을 모르고서는 양질의 에스프레소를 얻기가 어려울 것이다. 커피머신은 항상 그 자리에 같은 모습으로 존재하지만 커피의 종류나 품질, 주위의 온도, 습도 등은 시시각각으로 달라질 수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해 기계는 스스로 대응하지 못하고 항상 같은 자리에서 주어진 방법을 되풀이할 뿐이다.

그러므로 바리스타는 이런 변화를 감지하고 파악해서 기계를 적절히 조작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커피머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물론, 사용방법과 관리요령에 대한 깊은 이해와 숙련도가 요구된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커피머신은 놀라운 발전을 거듭해 왔다. 최근에는 현대적인 기계공학과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첨단 제품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유럽과 일본 등 커피선진국을 중심으로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성능과 디자인의 신제품들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한국, 대만, 중국 등도 나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커피머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이러한 커피머신들은 성능이나 기능 면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첨단 디지털 기술로 중무장한 최고급 전자동 커피머신이 있는가 하면, 용량이나 추출능력 면에서 아직 초보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품들도 있다.

그러나 ‘최고의 커피머신’, 혹은 ‘최악의 커피머신’이란 말이 항상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좋은 품질의 기계도 다루는 사람이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면 평가절하되거나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반면에 다소 성능이 떨어지는 기계라 할지라도 바리스타의 능력이 뛰어나 맛있는 에스프레소가 추출된다면 좋은 기계라고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커피머신으로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성능이 떨어지는 기계, 복잡하고 까다로운 기계를 가지고 좋은 에스프레소를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까다로운 기계로 좋은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다면 그 바리스타는 ‘프로’라고 인정받을 수 있다. 결국 커피기계의 종류와 그 특징, 커피기계의 구조, 관리방법을 숙지하고 있다면 어떤 기계로도 양질의 에스프레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일에 도움을 드리고 싶다.